“자산운용시장에도 곧 브랜드 시대가 올 것입니다.” 최홍(사진) 랜드마크자산운용 대표는 4일 기자와 만나 “자산운용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험관리가 필수적이며 이를 브랜드 차원에서 접근하는 업체가 앞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급증한 해외펀드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강세를 보인 글로벌 증시와 맞아 떨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밀물일 때는 누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지 모르지만 썰물이 되면 금방 알 수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한때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가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15라운드 권투와 비교했을 때 3라운드쯤에 와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는 적립식 펀드의 도입으로 국내 유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것이고 2라운드는 지난해 불었던 해외펀드 열풍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신뢰성이 우선 제고돼야 하지만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판매채널 다양화 등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랜드마크자산운용은 지난 6월 ING그룹으로 피인수됐으며 7월 중순께 감독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ING자산운용과 합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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