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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對정부 전면 투쟁"
입력2000-06-29 00:00:00
수정
2000.06.29 00:00:00
김인영 기자
노동계 "對정부 전면 투쟁"롯데파업 강제진압 반발
29일 오전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롯데호텔에 경찰력이 투입돼 노조원들을 강제연행한 데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며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철 민주관광연맹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강제진압은 의료계 폐업으로 실추된 공권력의 자존심을 힘 없는 노동자 파업을 제물로 삼아 회복하려는 책략』이라며 『가능한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전국 17개 산별연맹 대표자와 14개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계획을 결정한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공권력을 동원한 무리한 문제해결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노사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투쟁을 공권력으로 억제한다면 광범위한 국민불복종 운동의 전개 등 중대한 결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박윤환·朴允煥 부장검사)는 29일 롯데호텔 노조의 파업을 주도했거나 공권력 투입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노조원을 이번주 내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찰에 연행된 1,100여명의 노조원들을 상대로 그동안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파업가담 정도와 폭력행사 여부를 가려 이번주 말까지 선별처리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연행된 노조원 중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정주억 노조위원장 등 핵심지도부 9명이 포함돼 있을 경우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4시20분께 1,100여명의 노조원이 21일째 파업, 농성하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3,0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농성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김인영기자INKIM@SED.CO.KR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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