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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대형 M&A 실체 없다? 물밑에선 현재 진행형!

신한금융, 교보생명·KB금융, 동양종금 인수설<br>당사자들 부인불구 정부와 모종의 움직임 관측


신한금융지주의 교보생명 인수설에서 KB금융지주의 동양종금증권 인수설까지….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인수합병(M&A) 얘기가 전례 없이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설'로만 치부하기에는 그럴듯한 정황들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시장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실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ING인수를 시도했는데 당사자들이 거부해서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더구나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까지 리딩 금융회사들의 M&A를 언급했다. 모종의 움직임이 정부와 금융계의 필요성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형 M&A, 정말 실체 없나=대형 M&A설에 대해 당사자들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25일 주식시장에 떠돈 'KB금융의 동양종금증권 인수설'에 대해 "신랑은 가만히 있는데 신부가 설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인수추진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시장은 달리 해석한다. M&A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이곳저곳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움직임은 다른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당사자들은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는 금융권의 대형 M&A가 물밑에서 실체를 두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M&A라는 게 워낙 은밀하고 또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서 부인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KB금융지주의 자사주 매각대금과 현금성 자산, 자회사 배당 등을 감안할 경우 약 5조원에 달하는 현금동원력이 있는 만큼 적당한 매물만 있으면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 시각이다. 이런 와중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진행 중이고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텐다드차타드가 은행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하반기 금융시장의 대형 M&A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금융지주, 몸집 부풀리기는 진행형=금융지주의 몸집 부풀리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공개 혹은 비공개석상에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어 회장은 "보험 등 비은행권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자금부담이 해소되는 2년 뒤에는 보험 등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가 은행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는데 증권이나 보험 등을 인수해 균형을 맞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비은행권 인수에 앞으로 가담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지주는 저축은행 등의 인수를 통해 대형 M&A 담금질을 하고 있다. 작지만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서라도 다양한 금융 분야를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어 회장은 "최대한 많은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한 회장도 "수도권의 적당한 저축은행 매물을 인수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실제 KBㆍ신한ㆍ하나금융은 모두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입찰에 참여, 인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KB와 하나는 전주ㆍ대전ㆍ보해 입찰에 다시 참여했다. 금융지주회사들의 M&A가 시장의 판도를 확 바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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