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너무 많이 달라졌네 "이젠 국내기업과 손잡고 마케팅해요"현대차와 제품 할인행사등 윈윈제휴 이어 SKT와도 졸업·입학-월드컵 공동 마케팅"과거 독불장군 이미지 벗고 동반성장 지향"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삼성전자가 달라졌다. 글로벌 1등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던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대차ㆍSK텔레콤과 잇따라 공동마케팅 제휴를 맺고 '윈윈관계'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루이카토즈, 아우디 등 주로 해외 명품브랜드와 공동마케팅을 펼쳤던 점을 감안할 때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 확대 효과도 작용했겠지만 기업간 관계 개선의 의미도 상당하다"며 "특히 평소 신경전을 벌이던 이동통신업체와의 공동마케팅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반삼성 대책 발표에 발맞춰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도 '독불장군'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읽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3월31일까지 SKT의 신규 가입고객이나 기기변경 고객 중 삼성전자의 애니콜 단말기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양사는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때까지 추가적인 마케팅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초부터 현대차와 '글로벌 넘버원 페스티벌'를 갖고 자동차 구매고객에게 현금을 돌려주거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경쟁을 위해 이업종간의 마케팅행사 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삼성전자가 국내에 신경쓰며 이미지 쇄신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마케팅 전문가는 "현대차와 SK텔레콤과의 공동마케팅은 독주가 아닌 동반성장이란 삼성의 입장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대차ㆍSK텔레콤 모두 국내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들"이라며 "업종간 대표기업들이 협력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입력시간 : 2006/02/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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