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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을 넘어라'
입력2004-06-13 19:18:57
수정
2004.06.13 19:18:57
박민영 기자
강수연 선두 소렌스탐과 2타차 4위<br>박지은 6위,안시현.박희정은 9위에
'소렌스탐을 넘어라'
[맥도널드 챔피언쉽 2R 순연]강수연 선두 소렌스탐과 2타차 4위박지은 6위,안시현.박희정은 9위에
‘소렌스탐을 넘어라.’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리는 ‘코리안 군단’에 내려진 특명이다. 악천후로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2라운드가 하루 순연돼 열린 가운데 한국선수는 최종일 36홀 마라톤 라운드에서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상대로 역전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무더위 속에 체력과 집중력 싸움이 될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역전극’을 이끌 주인공은 강수연(28ㆍ아스트라)과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
강수연은 13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ㆍ6,408야드)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버디 4, 보기 1개)로 선전을 펼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 소렌스탐(7언더파 135타)에 2타 뒤진 공동4위에 올랐다. 지난해 다케후지클래식 공동2위가 미국 무대 최고 성적이었던 강수연은 이로써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소렌스탐의 라이벌로 떠오른 박지은도 이날 1타를 줄여 3타차 공동6위(4언더파 138타)를 지키며 ‘메이저 2관왕’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철녀’ 소렌스탐을 상대로 한 역전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최종일 34홀 플레이 끝에 정상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이날 17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고 4타를 줄이며 단독선두에 나서 대회 2연패와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공동2위에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중견 줄리 잉스터(미국)가 자리했다.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과 첫날 공동2위였던 박희정(24ㆍCJ)이 합계 3언더파 138타로 공동9위에 포진해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선수는 첫날 7명에서 4명이 됐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린 박세리(27ㆍCJ)는 합계 이븐파 142타로 김미현(27ㆍKTF), 장정(24) 등과 함께 공동21위에 그쳐 역전 우승이 힘겨워졌다.
한편 이날 공동4위에 오른 신인 레일리 랜킨(25ㆍ미국)은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조지아대학 시절 4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던 랜킨은 지난 99년 방학을 맞아 앨라배마주의 호수에서 점프를 즐기다 입수 자세가 잘못되면서 척추와 가슴뼈가 부러지고 심장과 폐가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걸을 수조차 없으며 골프는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랜킨은 “누구도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 의사들도 개인의 마음을 알지는 못한다”며 재활에 나섰고 2001년 프로에 입문한 데 이어 지난해 LPGA 2부투어에서 2승으로 상금순위 5위에 올라 마침내 정규투어에 받을 디뎠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6-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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