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2.74%(6,500원)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평소 거래량을 두 배 가량 웃도는 41만 건이 넘는 거래가 체결되며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번 블록딜 사실이 시장에 노출됐을 당시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전일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502만2170주)를 매각한다고 밝혔고 전날 종가(23만7000원) 대비 2.74% 할인된 주당 23만500원에 매각됐다. 매각대금은 약 1조 1,576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정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낮아져 일감 몰아주기를 엄격히 금지한 개정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블록딜 성사로 단기적인 주가 불안 요소가 해소되면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이 필요한데, 현대글로비스가 실탄 마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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