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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5명중 3명 "취업재수나 반수하겠다"

구직자 중 상당수는 올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취업 재수를 하거나 일단 취업한 뒤 구직활동을 하는 반수(半修) 생활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수생(半修生)은 '절반의 재수생'이란 뜻으로, 원치 않는 직장에 일시적으로취업한 뒤 업무보다 구직 활동에 치중하는 직장인을 의미한다. 30일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리서치 전문 기관인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대학 4학년생 및 졸업자 등 구직자 1천421명에게 '올해 원하는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물은 결과, 34.6%가 '내년을 노리겠다'고 답했다. 또 '일단 취업한 후 단기간 내(6개월 이내) 재취업 기회를 노리겠다'는 응답이23.0%를 차지해 '취업 재수나 반수를 하겠다'는 구직자가 5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2-3년 간 경력을 쌓은 뒤 재도전하겠다'는 응답자가 33.0%, '대학원에진학한 뒤 재도전하겠다'는 5.9%, '취업을 포기하겠다'는 3.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학 4학년생 중에는 '취업 재수를 하겠다(내년을 노리겠다)'는 응답이 39. 3%로 가장 많았던 반면 기 졸업자의 경우 '2-3년간 경력을 쌓아 재도전하겠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아 재학생과 졸업자간 차이를 보였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160명을 대상으로 취업재수생 채용의사를 물은 결과, 재수생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87.5%, '없다'는 12.5%를 각각 차지했다. '동일한 실력이라면 졸업예정자와 취업재수생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4.4%가 '졸업예정자'를 꼽았지만 취업재수생을 택하겠다는 인사담당자도 33.8%나 됐다. 취업재수생 채용을 꺼리는 인사담당자들은 그 이유로 '어딘가 결격사유가 있을것 같다'(45.0%)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고, '회사의 채용기준 상 취업재수생을 채용할 수 없다'(35.0%)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번 탈락한 지원자가 다시 지원할 경우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면채용하겠다'는 응답이 67.5%, '회사에 대한 열정을 인정해 적극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12.5%를 각각 차지한 반면 20%는 '부적격자라고 판단한 지원자는 다시 채용하지않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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