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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이은주 추모글' 올려

이씨 '호스피스 홍보대사' 맡은 인연으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24일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고(故) 이은주씨를 기리는 글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씨가 호스피스 홍보대사를 맡은 인연을 찾아서다. 호스피스란 말기 환자에게 자기 병에 대한 알 권리를 인정하고 환자 가족을 돌봐줌으로써 환자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유지, 임종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신체적·정신적·영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김 장관은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무서웠을까…"로 시작하는 이 글에서 "전혀 경우가 다른데도 왠지 35년 전 전태일이 생각난다"고 했다. 전태일씨는 1970년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했다. "그 전태일은 왜 자신에겐 고민을 의논할 대학생 친구 하나 없단 말인가 한탄을 남겼는데, 죽은 다음이지만 먼저 장기표가 뛰어갔고 그 뒤를 나도 달려갔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고민을 의논할 친구로 선택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장기표씨는 재야운동가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차디차게 되어 외로움에 진저리 치면서 우리 곁을 떠나간 이은주가 자신의 외로움과 좌절감을 들어줄 친구를 찾았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는 무거운 감정을 토로했다. 김 장관은 "왜 이은주에겐 자신의 속 얘기를 들어줄 친구가 없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이은주는 이 세상을 떠나가는 이들을 돌봐주고, 말을 들어주는 호스피스의 홍보대사였다. 그런데 막상 살아 있는 자신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외로움과막막함을 들어줄 친구를 찾지 못했나 보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슬퍼하고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나는 이은주 또래의 우리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젊은이들, 여러분을 정말로 깊이 사랑한다고, 여러분의 속 깊은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친구로 선택되고 싶다고, 이렇게 간절하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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