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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 중립내각 구성요구 대선자금 특검추진
입력2003-12-17 00:00:00
수정
2003.12.17 00:00:00
임동석 기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국정 대쇄신을 단행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다른 정당과 함께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 도입을 위해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대선자금의 출구조사`를 주장한 것은 야당죽이기 수사의 또 다른 시작이고 정치개혁과 새 정치를 주장하면서 뒤에서는 야당 자치단체장을 빼내가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노 대통령이 앞장서고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총동원된 불법사전선거운동”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5대 재벌을 다 수사했지만 한나라당만 500억원 가까이 파악되고 노 후보쪽은 단 한푼의 돈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국회에서 다른 정당과 함께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 도입을 위해 협의에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민주당과 공조로 대선자금 특검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의 16일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대통령이 사실상 자신의 불법행위를 인정한 이상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사전 뇌물죄에 해당되며 이 경우 대통령 위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이회창 전 총재의 검찰출두 상황 등과 관련, “다시 창당한다는 각오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치개혁 입법 주도, 국회의원 정수 현행유지와 지구당ㆍ후원회 폐지
▲전국구 전원 신인교체
▲정치신인에 공정한 경선 틀 제공
▲분구지역 양성평등선거구제로 추진, 전국구 여성에 50% 배정
▲불법비리 혐의 확정 때 공천배제 등을 약속했다. 한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차떼기` 국면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논평했다. 윤 대변인은 또 대선자금 특검과 관련, “대통령은 이미 자신도 검증받고 검찰수사도 검증받는 `검증 특검`을 얘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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