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CJ홈쇼핑ㆍGS홈쇼핑 등 양대 홈쇼핑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이 대조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부터 CJ홈쇼핑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11거래일 가운데 9일 동안 CJ홈쇼핑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CJ홈쇼핑을 69억원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GS홈쇼핑은 77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기관들은 외국인들이 내놓은 GS홈쇼핑 매도물량을 꾸준히 거둬들이고 있다. 기관들은 이달들어 CJ홈쇼핑은 46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GS홈쇼핑은 36억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GS홈쇼핑에 대한 외국인 매도를 특정 펀드의 차익 실현 차원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펜하이머펀드와 GMO가 2년 넘게 보유해온 주식을 이익 실현 차원에서 지금껏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지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펜하이머펀드와 GMO의 지분이 전체 외국인 지분의 절반에 이르렀는데 차익 실현 차원에서 아직까지 남은 물량을 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GS홈쇼핑의 주가가 과도한 조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하고는 있지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의 홈쇼핑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홈쇼핑주가 이마켓플레이스 사업 진출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점차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CJ홈쇼핑의 경우 이마켓플레이스 외에 다른 사업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하면서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마켓플레이스인 엠플이 올해 130억원의 적자를 내겠지만 장기 성장성 확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이는 올해 중국 홈쇼핑 사업의 흑자 전환과 SO지분가치의 계속된 상승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GS홈쇼핑 역시 마켓플레이스인 e스토어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미래 수익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 e스토어의 경우 이미 경쟁을 통해 선두권에 진입했으며 앞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홍성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이마켓플레이스 사업 진출이 부담 요인이지만 홈쇼핑 사업의 특성상 필요한 부분”이라며 “점차적으로 그동안의 부담을 앞으로의 성과가 상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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