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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세계증시·달러등 北核파장 주목

올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려는 즈음 '북 핵 사태 '라는 돌발 변수가 터져 국제 금융 및 상품거래 시장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북 핵 파문은 우선 당장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금값의 급등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온스 당 349.70달러로 장을 마감, 35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라크전 위기에 북 핵 파문까지 맞물리면서 연말 국제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지자 금이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헤지펀드들까지 가세할 경우 금값은 연내 최고 36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도 북 핵 파문 여파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보유를 크게 기피하면서 달러화를 계속 매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이미 120엔대가 붕괴됐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최근 3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달러화 가치가 이처럼 단기간에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북 핵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기 전에는 달러가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실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이번 주에 116~117엔 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계 주요 증시도 북 핵 파문의 영향에서 비껴 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 뉴욕 증시의 경우 해마다 되풀이돼 온 연말연시 상승 장세인 이른바 '산타 랠리'가 이번에는 출현하지 않고, 북 핵 사태로 오히려 폭락 장세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증시도 유로화 급등과 전쟁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 핵 사태가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 금융 및 상품거래 시장을 크게 흔들어 세계경제 회복 기대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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