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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이 ‘위기타개’ 직접 나섰다
입력2003-03-06 00:00:00
수정
2003.03.06 00:00:00
김홍길 기자
북핵사태와 이라크전쟁 등으로 경제여건이 나빠지자 은행들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 은행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돼 은행장들이 직접 위기타개를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는가 하면 일선 영업현장으로 뛰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6일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자신의 업무추진비 가운데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행차원의 경비절감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은 가급적 줄이도록 했다. 정 총재는 현대상선 대출 파문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리고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이미 지난달 전국 지방점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돌았다.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지난 5일 역곡지점 등 4개 점포를 방문한데 이어 오는 7일에는 사당역지점 등 4개 점포를 돌아볼 예정이다. 김 행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연체율이 급증하고 영업실적이 둔화되자 지점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지난 5일부터 전국영업점장 회의를 소집해 영업현장의 불만사항을 접수 받고 있다. 또 김승유 하나은행장도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해 고객들의 의견을 듣는 등 대출세일즈 활동에 직접 나섰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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