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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업계, 해외 무장강도 '표적'에 고심

팬택 "멕시코서 300만달러 상당 부품 한때 강탈당해"

한국산 휴대전화 단말기의 인기가 한류열풍 속에 상한가를 치면서 해외에서 무장 강도들의 표적으로 떠올라 관련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0월24일 오후(현지시간) 무장강도들이 첨단 단말기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팬택의 휴대전화 부품 300만달러상당을 실은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범인들은 경찰관으로 위장, 부품을 적재한 차량을 강탈해 달아나는 대범성과 치밀함을 보여 현지 경찰들 마저 혀를 내둘렀다고 팬택 현지법인은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팬택측은 즉각 경찰과 호송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경찰 등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통해 도난차량의 위치를 확인, 인근 창고에서 버려진 차량을 되찾을 수 있었다. 팬택측은 다행히 대부분의 부품을 회수했고, 사전에 가입해둔 보험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팬택은 "범인들이 차량안에 실려있던 부품을 현지에서 인기높은 팬택 휴대전화완제품으로 오인해 차량을 통째로 강탈한 것 같다"며 "한국산 단말기가 이처럼 인기높을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찰도 "팬택의 휴대전화를 갖는 것이 멕시코 사람들의 꿈으로 불릴 만큼 이 곳에서의 팬택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며 이런 인기가 결국 해프닝을 만들어낸것 같다"고 말했다고 팬택은 전했다. 팬택은 멕시코 시장 진출 1년 만에 170만대를 판매, 2억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한국 업체로는 가장 높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고객 서비스만족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 2003년 5월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보세구역 내화물 창고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 10여명에게 약 6천여개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강탈당했었다. 당시에도 복면을 한 무장괴한 10여명이 삼성전자 휴대전화 화물이 보관돼 있던 핸들에어사 창고에 난입, 소총으로 창고회사 직원들을 위협한 뒤 휴대전화기가 든 화물상자 18개를 트럭 등에 싣고 달아났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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