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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차이나쇼크에 러시아등 자원신흥국 ‘휘청’




[앵커]

우크라이나와 말레이시아 등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신흥국들이 위태롭습니다. 중국발 쇼크로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투자자금도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들 신흥국의 부도위험지표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근 위안화 전격절하와 주식폭락 등이 촉발한 중국발 쇼크가 신흥국을 덮쳤습니다.

특히 최대 자원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중국에 자원을 팔아 경기를 지탱중인 자원신흥국은 크게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베네수엘라는 저유가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물가가 폭등한 것입니다.

브라질의 통화가치는 올들어 36% 폭락했습니다. 이에 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나 올렸지만 여전히 소비자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원유 수출 부진에 베네수엘라는 외화보유액이 200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저유가로 폭등한 물가에 베네수엘라에서는 장을 보려면 100볼리바르짜리 돈뭉치를 들고 가야하는 지경입니다.

디폴트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의 통화가치는 올들어 43%나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원자재가격 폭락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자원 부국인 콜롬비아의 통화 가치 역시 올해 10.6%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통화 가치는 각각 17년 만에 최저로 떨어져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신흥국가들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이들 국가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터키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올해 1∼7월 30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신흥국들의 부도위험지표는 2~8년 만에 최고조로 올랐습니다.

해당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 CDS프리미엄은 브라질에서 350bp까지 상승해 2009년 3월이후 8여년만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CDS 프리미엄도 최근 290bp 수준까지 치솟아 2009년 4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터키의 부도 위험 역시 3년 만에 최고였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도 모두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가 전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는터라 신흥국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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