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들이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대졸 신입사원 연봉 삭감에 나설 예정이어서 기업별 삭감폭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경련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봉이 2,800만원 정도인 삼성전자의 경우 2,604만원(7% 삭감률 적용)까지 낮아질 수 있다. LG전자 역시 7%만 낮춰도 3,100만원에서 2,883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전자업종인 LG디스플레이의 대졸 초임은 3,200만원으로 최대 14% 삭감이 가능하다. 이 경우 신입사원 연봉은 2,752만원으로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조선 등 중공업 기업을 지원하는 구직자들은 더욱 큰 임금삭감을 각오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성과급을 빼고 4,100만원 수준이다. 최대 삭감률 28%를 적용할 경우 초봉은 2,952만원에 그칠 수도 있다. 대졸 신입사원에게 3,300만~3,400만원 정도를 주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의 경우 ‘7~14%’ 삭감 구간에 해당한다. 구간 평균인 10%의 삭감률만 적용해도 2,970만∼3,060만원으로 낮아진다. 역시 10% 축소를 가정하면 STX그룹은 3,000만∼3,500만원에서 2,700만∼3,150만원으로, 두산그룹은 3,600만원에서 3,240만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00만~3,600만원에서 2,340만~3,240만원으로, 한진그룹은 2,600만~3,300만원에서 2,340만~2,970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그러나 삼성과 LG그룹이 이날 각각 10~15%, 5~15%라는 자체 삭감폭을 제시한 것처럼 다른 그룹들도 내부상황에 따라 삭감률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