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은 13일 한섬의 지분 34.6%를 4,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9,11면
현대백화점 그룹이 한섬을 통해 패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이다.
인수 자금 중 3,000억원은 금융기관 등에서 차입하고 나머지는 내부 보유 자금으로 충당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한섬 인수는 유망사업에 대한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려는 그룹 전략의 결실”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국내외를 비롯해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신규 런칭 등을 통해 패션사업을 더 키우고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설립된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고급 여성 의류 브랜드와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등의 고급 남성 의류 브랜드, 발렌시아가, 끌로에, 랑방, 지방시 등의 수입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23억원, 영업이익은 1,0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섬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 등 프리미엄 노하우를 공유, 현대홈쇼핑의 고품격 이미지 상승효과와 더불어 핵심 상품기획(MD)인 패션의류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섬은 지난해 M&A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SK네트워크가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격 협상 등 여러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