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내년 1월2일자로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의 통합법인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출범 일자에 맞춰 통합 작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경우 통합법인 출범 일자가 조금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7월께 통합법인 출범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 한 마디에 모든 일정이 변경됐다. 올해 3월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신 내정자는 "금융은 신뢰이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양쪽이 독립경영을 약속했다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ㆍ17 노사정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경영진은 7월부터 카드 부문 통합을 위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며 통합 시기와 당국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TF에서 논의되고 있는 통합 방식이 확정된 후 브랜드명이나 인력ㆍ본사 등 세부적인 부분을 조율해나갈 예정이다.
하나SK와 외환카드 통합방식은 외환카드를 인적분할,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하나SK카드와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SK와 외환카드 통합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하나SK와 외환카드 통합 추진은 2ㆍ17 노사정합의에 위반되는 만큼 실력 행사를 동원해서라도 통합을 저지하겠다"고 말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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