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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누가 뛰나]경상북도

이의근지사 '합의추대' 촉각경북지사는 다른 영남지역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에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소속 이의근(64) 현 도지사의 합의추대 대세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부지사를 지낸 김광원(62)의원과 권오을(45) 의원 등 일부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계속 주장, 합의추대 여부가 관심사다. 그러나 권오을 의원이 4일 "일부 중진 의원이 이회창 총재의 뜻을 빙자해 경선출마 의지를 피력한 의원에게 출마포기를 종용했다"며 경선도입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있다. 권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당직자가 '경북에서는 경선이 필요 없다'고 했고 당직을 맡고있는 모 의원은 '출마 고집시 왕따 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며 "총재의 뜻은 현 지사의 합의추대'라고 있지도 않은 창심(昌心)을 빙자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지부장으로 내정된 정창화 의원은 "권 의원으로부터 경선실시 요구를 받았다"며 "그러나 경북지역의 경우 전체적 분위기가 경선을 피하자는 것인 만큼 수용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이상득 사무총장 등 경북 출신 한나라당 중진 의원 대부분이 그동안 무경선 원칙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추대문제는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이 총장이 중심이 돼 이 총재 측근인 주진우 의원으로 하여금 경선쪽 입장에 선 김광원ㆍ권오을 의원 등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북도지부 운영위에서 이번 주나 다음주 초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문제는 이의근 지사가 배제된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김 의원과 무조건 경선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권 의원 등 경선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게 최대 과제다. 일부 경선파 의원들은 최근 문희갑 현 시장과 의원중심 후보 단일화 후보가 맞붙는 그림을 그리고있는 대구시장 후보 경선 움직임에 착안, 경북지사 선거도 대구시장 선거처럼 이 지사와 의원단일화후보의 대항마를 붙이는 그와 유사한 방식의 조율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지사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 9급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지사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선거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으나 당내 일부 의원들이 끈질기게 경선을 주장, 중앙당의 교통정리를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울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 공직생활(행시 10회)을 시작, 포항시장ㆍ경북도 기획실장 등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이다. 안동 태생인 권 의원은 고대 정외과를 졸업, 상공회의소 조사역을 역임하고 경북도 의원을 거쳐 재선에 오른 젊은 그룹의 개혁 의원이다. 민주당 후보는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자민련에서는 박준홍(55)경북도지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정록기자 대구=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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