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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직 선호도 높아진다
입력2002-03-06 00:00:00
수정
2002.03.06 00:00:00
잡링크 설문, 92% "의향있다"실업자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영업직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 동안 영업은 다른 직종에 비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고된 일에 비해 보수가 적고 경력을 쌓았더라도 영업성과에 따라 해고와 계약종료를 반복하는 기업의 인사제도와 판매직을 무시하는 사회풍토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들이 영업과 수익창출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입장을 바꾼데다 취업준비생들도 영업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탈 잡링크(www.joblink.co.kr)가 남녀 취업준비생 1,164명을 대상으로 '영업직에 도전해 볼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5%인 960명(남자 606명, 여자 354명)이 '그렇다' 라고 응답했으며, '아니다'가 17.5%(남자 90명, 여자 114명)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이 영업직 지원시 선호하는 기업의 형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5%(남자 384명, 여자 180명)이 '대기업'이라고 응답했고 외국계기업(34.5%), 중소기업(6.2%), 벤처기업(5.2%), 상관없다(5.7%) 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취업준비생들의 영업직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영업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성과주의 열매가 가장 확실하게 주어지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영업직이 '잘 나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기획ㆍ인사 등 기존의 선호 부서 직원들조차도 영업직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약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마케팅 인력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례로 한국제약협회가 국내 62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000명 이상의 의약정보 담당자(MR:Medical Representative)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얀센은 특별한 기술직 이외의 직원 80명을 영업직 사원만 채용하고 있다. 관리직 사원을 비롯한 모든 내근 사원은 영업사원 중에서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창구를 통해 영업점을 찾아오는 고객들만을 상대로 영업하던 은행들도 고객을 찾아다니며 영업하는 전문요원 등이 대출과 카드고객 확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HSBC은행서울지점에서는 10일까지 50명의 개인금융 전문영업직을 채용한다.
웅진닷컴도 13일까지 신입 영업사원 220명을, 동양화재해상보험은 기업영업직을 20명 채용한다. 씨티은행은 다이렉트 스태프(Direct Staff)라 불리는 이동영업사원 100여명을 두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전문적으로 분양해 주는 영업사원들도 덩달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부 베테랑 영업사원은 월 평균 1,000만원 이상 고수익을 올리며 억대연봉을 꿈꾸고 있을 정도다.
영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면서 기업들의 영업사원에 대한 지원책도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큰 당근은 성과주의 임금체계다.
보험사에서는 억대 연봉자가 속출하고 있고 일반 영업직도 이 같은 고액연봉자가 양산되고 있다. 실제로 보험설계사로 시작하여 임원자리에 오른 동양생명 김영주 상무, 송정희 삼성생명 설계사, 황훈선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재정설계사)는 1년 연봉이 웬만한 아파트 값과 맞먹는 연봉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1년차 대리가 1억2,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을 포함해 억대연봉자가 12명이나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작년에 5명의 억대연봉자를 배출했고 현대ㆍ기아차 등에서도 10명 이상으로 예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영업직은 일에 대한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고 회사에서도 성과에 대한 보상이 크다는 면에서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영업직 취업전략 10계명
1. 영업직에 대한 인식을 현실화 한다.
2. 영업직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해야 한다.
3. 희망기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입수 한다.
4. 자신의 인맥ㆍ연고를 최대한 활용 한다.
5. 인터넷 취업사이트나 희망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 한다.
6.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면접관이 만나보고 싶도록 만든다.
7. 생각한 바를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훈련을 한다.
8. 호감가는 인상을 만들어야 한다.
9. 겸손한 자세로 긍정적인 사고를 습관화 한다.
10. 리더쉽을 기르고 협상의 자신감을 갖는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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