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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규여신 연체율 1%대로
입력1999-09-30 00:00:00
수정
1999.09.30 00:00:00
신경립 기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6~7%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 외국에서 들여온 「선진 시스템」이 「사람」에 의한 주먹구구식 여신 관행보다 부실 위험이 훨씬 적다고 입증된 셈이다.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CSS를 전면 시행해온 신한은행의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취급한 신규 여신의 연체율이 지난 8월 말 현재 1.01%(금액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현재 조흥·한빛·외환·신한·국민·한미·하나 등 7개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비율이 평균 6.7% 달한 것에 비하면 CSS를 통한 대출은 부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험기간을 포함한 1년간의 시행 결과 선진 시스템 도입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모든 결정을 지배하는 외국 선진은행의 경우도 여신 연체율은 통상 1%대에 머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CSS의 객관적인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나머지 은행들도 이 시스템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신한에 이어 기업·조흥은행이 CSS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CSS는 컴퓨터에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정확한 기준에 따라 개별고객의 신용도를 평가, 대출여부와 대출가능 금액을 자동으로 산정하는 시스템. 기존 방식에 비해 빨리 대출 가부 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다 신용도가 좋은 고객에게만 대출이 취급되므로 부실화 가능성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신한 관계자는 『담보대출이나 지난해 말 이전에 취급된 여신 등 CSS가 적용되지 않은 대출 규모가 많아 8월 말 현재 총 가계 연체율은 6.2%에 달했지만 앞으로 모든 신용대출이 CSS로 전환되면 연체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 지난해 12월부터 8월까지 약 3만9,000건, 3,8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CSS를 통해 취급했으며 대출신청에 대한 승인율은 이 기간 중 평균 62.6%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8월 한달 동안 승인율이 69%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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