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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어학연수 '일상화'

■해외여행객 사상최대

경기침체에도 불구, 올해 휴가철 해외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를 보일 정도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또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중ㆍ고교생들의 해외연수가 정례화되면서 이들의 출국 수치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가 이달 중순부터 하루 8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며 최대 성수기인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서는 9만5,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공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인천공항 하루평균 이용객 6만명에 비해 50% 이상 늘어나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7만6,861명)에 비해서도 24% 증가한 것이다.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체들에 따르면 휴가 성수기인 7월15일부터 8월15일 한달간 도쿄ㆍ베이징ㆍ런던ㆍLAㆍ뉴욕 등 주요 지역행 비행기의 좌석 예약은 100% 완료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의 예약은 지난달 말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최근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비행기 좌석과 휴양지 콘도 등을 예약하는 해외여행객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휴대품반출신고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골프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해외여행 증가의 한 이유다. 올 상반기 휴대품반출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고 특히 이 기간 골프채반출신고 건수는 55% 증가했다. 휴대품반출신고 건수에서 골프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49%에서 올 상반기에는 66%로 늘었다. 골프관광이 여름철에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 골프여행객은 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휴가철(7∼8월)의 경우 휴대반출신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2002년 7∼8월)보다 5.5% 늘어난 반면 골프채반출신고 건수는 21.3% 증가해 여름 해외 골프관광객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항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 대부분은 가족단위 휴양객이거나 배낭여행, 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라며 “예전처럼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떠나는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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