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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브라질·카자흐 기업 5~6곳, 올해 국내 증시 상장 추진

터키와 브라질, 카자흐스탄 기업 5~6개가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권사와 손 잡고 터키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 등 외국 기업의 국내 증시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대우증권이 현지 기업 3~4개를 대상으로 국내 주식예탁증서(K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경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내 자원개발회사 3개 기업의 유치를 타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브라질 석유화학업체 브라스켐(Braskem)과 육류가공업체 브라질투즈조(Brasilfoods) 등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현재 상장을 타진 중인 해외기업들이 규모가 크고 재무상황이 탄탄해 국내 증시 입성을 결정할 경우 심사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브라질과 터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지 기업이 올해 안에 최소 1개 이상 국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이하 중국고섬) 사태 이후 한 동안 침체된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다시 활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해외 기업은 중국고섬과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등 단 두 곳뿐이다. 그나마 중국고섬은 상장폐지 우려로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올해도 호주기업인 패스크퓨처브랜즈가 상장심사를 받고 있고, 중국의 기승국제자원재생유한공사가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외기업 상장 건수는 제로(0)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신청 뒤 철회하는 등 해외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크게 줄고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게 되자 해외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다가도 중도에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해외 우량기업들이 들어와 이미지를 바꾼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기업들이 순조롭게 입성할 경우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이 다시 활기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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