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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에 수입 3만7,000원에 판다
입력1997-11-19 00:00:00
수정
1997.11.19 00:00:00
이효영 기자
◎국산판매가도 제조원가 2.6∼4배 달해/소보원 청바지 가격구조 분석고가의 수입브랜드 청바지는 수입가격의 3.7배에 팔리고 있으며 국내 유명브랜드 청바지도 제조원가보다 2.6∼4배나 높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유명브랜드 10개 청바지 제품의 가격구조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소보원은 96년말 현재 국내 청바지 시장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소비자가격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가격구조 분석을 통해 적정한 소비자가격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명브랜드 상품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지출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청바지의 경우 판매관리비가 제조원가(또는 수입가격)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청바지의 예를 볼때 평균 수입가격은 2만6천4백원인데 비해 판매관리비는 3만3천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왜곡된 가격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소보원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청바지의 소비자가격을 현행보다 25∼30%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청바지가격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소보원은 또 청바지의 고가현상이 소비자의 무분별한 유명브랜드 선호 등 불합리한 소비성향에도 원인이 있다고 판단, 소비자들이 품질지향의 합리적인 구매습관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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