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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영향 가족불화 급감
입력2002-06-22 00:00:00
수정
2002.06.22 00:00:00
이달 상담건수 절반 수준월드컵이 가족관계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함께 한국팀을 응원하면서 고부간, 부부간에는 다툼이 사라지고 부모자식 간에도 두런두런 이야기 꽃이 피고 있다.
22일 가족문제를 연구ㆍ상담하는 각종 기관에 따르면 월드컵이 시작된 이달들어 고부간의 갈등, 부모 자식간의 갈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지난달 보다 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폭력상담소측은 "월드컵이 시작된 6월 이후 하루 6~7건, 한 달에 200여건 되던 상담건수가 반으로 줄었다"며 "월드컵이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가족간의 분쟁을 줄이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부부상담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가정경영연구소도 "하루 6건 정도 되던 상담건수가 하루 2~3건 정도로 감소했다"며 "특히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에는 상담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민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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