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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약품 확산 경고…WHO, 각국 공조 촉구
입력2005-05-11 16:12:23
수정
2005.05.11 16:12:23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6~10%에 이르는 위조약품 거래를 막기 위해 각국의 공조노력을 촉구했다.
오미 시게루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히 말라리아 치료약 대부분이 위조약품으로 드러난 메콩강 유역을 포함 개발도상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면서 “신속경보시스템을 통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 시스템이 성공적일 경우 전세계를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가운데 6~10%가 위조된 것으로 연간시장 규모는 35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국의 경우 위조 의약품의 품질이 조악할 뿐 아니라 상당수가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001년 이들 메콩강 유역국에서 유통된 말라리아 예방ㆍ치료약 가운데 30%이상이 전혀 효과가 없는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또 지난해 실시된 조사에서는 말리리아 예방ㆍ치료제 가운데 55% 가량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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