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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아이와 함께 무슨공연 볼까

연령·교육성 꼼꼼히 따져 선택<BR>오래 기억남는 추억거리 선물을

로빈훗과 친구들


5월은 가정의 달,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거리를 만들 주고싶다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극장 나들이를 권한다. 하지만 이맘때면 넘쳐 나는 각종 어린이 공연 중에서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할지 선택하기가 어렵다. 우리아이 눈높이에 맞는 작품, 어떻게 골라야 할 지 알아보자. 작품의 내용이 아이의 연령에 맞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어린이를 위한 작품들이 관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연령층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 무턱대고 제작사측에서 제시하는 연령층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어떤 내용인지 부모들이 먼저 살펴보고 아이들이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내용이 교육적인지도 작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 김숙희 어린이문화예술학교 대표는 “어린이 공연은 권선징악을 표현하는 볼거리여야 한다”며 “어른을 대상으로 한 작품과 달리 전달하는 메시지와 연출방법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제시하는 것보다 ‘숙제’를 그 자리에서 풀고 또 느끼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연을 본 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제작단체가 어린이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지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김숙희 대표는 “공연계에서 어린이 작품은 최소의 제작비로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장르로 보고 웬만한 공연단체라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며 “어린이 공연에 대한 연구없이 아이돌 스타들을 캐스팅해 유행처럼 만든 작품보다는 전문단체가 만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극장환경도 중요하다. 어린이날을 겨냥한 작품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쏟아지다 보니 일부 공연은 대학로 지하 소극장에서 올리는 경우도 있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100석 이하 지하 극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 대표는 “극장은 아이들이 문화를 처음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공연을 통해 감정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무대와 아울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변환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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