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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원료공급 수출가보다 비싸/플라스틱업계 경쟁력 타격
입력1997-10-16 00:00:00
수정
1997.10.16 00:00:00
◎상반기 1.2% 성장 그쳐중소플라스틱업계가 대기업들이 원료를 수출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공급해 국제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와 프라스틱조합에 따르면 중소플라스틱업체들은 한화· LG· 현대·삼성· SK 등 대형 원료메이커들이 수출가격보다 724%나 비싸게 원료를 공급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최근 한국프라스틱협동조합 조사결과 내수 및 수출가격 차이가 ABS 23만5천원, LDPE 10만2천원, PS 7만4천원, PVC 5만9천원(톤당기준)으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플라스틱업계는 원료가의 비중이 50%를 넘는데, 이같이 비싼 원료로는 채산성확보는 물론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 플라스틱 제품 수출은 지난 95년 32.3%신장했으나 지난해 6%로 증가폭이 둔화된데 이어 올해 상반기(8억2천1백53만8천달러)에는 1.2% 증가에 그쳤다.
중소업계는 또 원료구매선을 외국회사로 다원화하려 해도 대기업들이 견제를 하는데다 이들 대기업에 원료구매를 위해 일정액을 담보로 잡혀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소업계는 외국 경쟁업체들이 한국에서 저렴하게 원료를 구매, 완제품을 만들어 한국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바람에 내수시장마저 잠식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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