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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위조지폐 극성… 대부분 초정밀 '슈퍼노트'

최근 북한의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 제조.유통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른바 '슈퍼노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5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본점으로 신고된 달러화 위조지폐는 총 93건, 842장, 액수로는 8만3천79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전체 2만6천150달러의 3.2배에 달했다. 종류별로는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초정밀 100달러짜리 위폐가 835장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밖에 50달러짜리 5장, 20달러짜리 2장 등이었다. 특히 슈퍼노트의 경우 올초 한국은행이 '200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화 위폐 발견 현황 보고서'에서 발표한 지난해 국내 전체 발견매수인 420장과 비교하면 2배 수준에 이른다. 실제로 4월 외환은행 부천 상동지점에서 달러화 위폐 5만8천800달러가 신고된데 이어 9월에는 용산전자상가 노트북PC 판매상에서 9천달러, 2일에도 용산전자상가에서 700달러가 발견됐다. 이밖에 올해 중국 위안화 위폐도 15건, 43장이 적발됐는데 액수로는 3천160위안이었으며 영국 파운드화의 경우 20파운드짜리 위폐 20장이 한 뭉치로 발견되기도 했다. 더욱이 외환은행 외의 시중은행에서 발견된 위폐와 신고되지 않은 위폐를 포함하면 실제 유통되고 있는 위폐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상반기에만 달러화 위폐 적발물량이 898장에 달했고 이 가운데 슈퍼노트가 889장이었다"며 "올해는 1천장을 훨씬 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위폐가 많은 것은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유로화가 등장하면서 종종 유로 위폐가 나오고 있으나 미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고객이 외화 위폐를 가져올 경우 교환증을 발급하고 위폐를 받아 즉각 관할 경찰서에 우선 신고한뒤 본점과 한은에 보고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외화 위폐는 2001년 189장에 그쳤으나 2002년 286장, 2003년 544장, 2004년 667장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천623장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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