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 두산DST의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 선정돼 매각이 본격화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지분 49%를 보유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최근 두산DST 매각 주관사로 CS를 선정했다. 매각 주관을 맡은 CS는 한 달 정도 주관사 기업 실사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투자안내서(IM) 배포 및 예비입찰 등 매각 절차를 밟기로 했다. FI들은 두산그룹이 보유한 지분(51%)을 포함해 두산DST 지분 100%를 매각할 방침이다.
최근 두산DST는 방위사업청의 1조원 규모 30mm 차륜형 대공포 사업자로 선정되며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이 높아져 매각작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수주로 두산DST는 오는 2018년부터 2,000억원 규모의 일정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 특성상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모펀드(PEF)나 해외 원매자의 인수도 방위사업법상 불가능하다"며 "결국 LIG넥스원, 한화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IMM PE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두산DST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047810)(KAI) 지분 일부, SRS코리아, 삼화왕관 등을 패키지로 인수했다. 현재 두산DST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지분은 모두 매각해 자금 회수를 마무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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