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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셔틀콕 신데렐라’ 꿈꾼다
입력2003-07-16 00:00:00
수정
2003.07.16 00:00:00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저의 무대가 될 거예요`
셔틀콕 신데렐라를 꿈꾸는 장수영(15ㆍ원촌중 3)이 방수현(32ㆍ은퇴) 나경민(27ㆍ대교)의 대를 이을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수영이 최근 중학교 3학년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우선 장수영은 체격조건이 월등하다. 173㎝ 51㎏의 장수영은 선수 출신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볼 센스가 뛰어난데다 근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 관계자들은 나경민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을 때와 비교하면 기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체력조건은 오히려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원촌중 박영희 코치는 “웬만한 남자 중학생들하고 산악 러닝을 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키가 큰 편인데도 반(半)스매싱과 감각적인 플레이가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도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라켓을 잡은 장수영은 지난달 끝난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단복식 및 단체전까지 석권, 3관왕에 올라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1월 열린 삼성컵 꿈나무대회 여중부 단식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독일에서 열린 주니어대회에서도 단식 준우승, 복식 3위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김중수 국가대표팀 감독은 “앞으로 1년 정도 근력강화 및 순발력을 기르고 국제대회 경험만 쌓는다면 4,5년 후에는 세계 정상급에 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영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태극마크를 달게 돼 너무 기쁘다”며 “선배들의 장점을 열심히 배우다 보면 올림픽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해맑게 웃었다.
협회는 다음달 3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마일로 주니어선수권대회에 장수영을 출전 시킨 뒤 9월 열리는 미국 및 캐나다 오픈에서 처음으로 성인무대에 데뷔 시킬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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