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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弱달러ㆍ국제금리 상승 한국에 불리"

국내외 금리차 확대로 자본이탈 우려‥금리인하보다 감세·재정정책 필요

국제 금융시장 흐름이 달러 약세와 금리 상승세로이어져 수출위축, 자본이탈 등 우리 경제에 불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과잉 유동성의 축소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국제자본의 국내 유입도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국제 금융시장의 기조 변화: 달러 약세와 금리 상승'보고서에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과 국내 경제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달러 약세기조가 미국 정부의 약한 달러 정책으로 계속되겠지만 원화는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로 엔화나 위안화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다른 나라는 물가불안을 막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고 시장금리도상승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내수경기 위축 때문에 정책금리 인상이 쉽지 않고 시장금리도 크게 오르지 않아 국내외 금리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국제금리보다 높은 국내금리와 국제금리의 차이가 줄어들면 국내에 있는 자본의 해외이탈 가능성이 높고 정책금리 조정 등에 대한 정책당국의 선택폭은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국내 정책금리가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콜금리도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주요 국가의 정책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원자재, 원유, 부동산에 몰렸던 투기자금이 이탈, 과잉 유동성이 다소 해소되지만 투기자금의 투자대상이었던 실물자산 가격 하락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원유 등 실물자산 가격 급락은 실물자산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기관의부실을 초래하고 원자재 수출국의 국제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어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과잉 유동성 축소로 내년에는 국제자본의 국내 유입이 다소 둔화될 수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수출기업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그동안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내수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달러 약세, 국제금리 상승 외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과 금리 추가인상 등 중국 리스크(위험)도 국제 금융시장에 잠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이 국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금리 인하와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감세와재정확대를 통해 경기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수출기업 지원과 함께 통상압력 강화에 대비해야 하고 기업도 품질 경쟁력을 높이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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