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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화 폭락의 영향·국내 금리 전망(국내경제)

◎바트화 폭락의 영향/대동남아 무역수지 적자전환 우려태국 바트화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올 하반기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왜냐하면 동남아 국가들의 화폐가치가 평가 절하되면 될수록 우리나라의 수출상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더욱 상승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들 나라에서 수입해 오는 상품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수입하는 규모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즉 수출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줄어들 전망인데 반해, 수입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이 증가하여 결국 이들 나라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4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97년 상반기 수출 비중은 태국 1.9%, 필리핀 1.6%, 인도네시아 2.9%, 말레이시아 3.4%로 이를 합하면 64억7천만달러로 총 수출액 6백50억달러의 약 10%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들 나라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입비중을 보면 태국 1.0%, 필리핀 0.5%, 인도네시아 3.3%, 말레이시아 2.6%로 이를 합하면 모두 48억3천만달러로 총 수입액 7백40억달러의 약 7.4%에 해당한다. 즉 97년 상반기 동안은 아직 수출 규모와 비중이 수입 규모와 비중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97년 상반기동안 이들 나라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규모를 보면 태국에 대해서는 5억8천만달러 흑자, 필리핀 7억3천만달러 흑자, 말레이시아 5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하였다. 반면에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2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이들 4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총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6억3천만달러에 해당한다. 97년 상반기까지의 총 무역수지 규모가 91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이들 나라에서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만약 앞으로 하반기동안 통화위기가 지속돼 이들 나라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 경우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개선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리고 국내 금융기관의 간접투자 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43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바트화 폭락으로 인한 환차손, 버블붕괴, 태국기업의 채무 상환능력 약화 등으로 이미 47억원의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동남아 통화위기발생 시점인 7월초부터 현재(22일)시점까지의 각국의 화폐 절하폭을 보면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이 7월들어 0.6% 하락하는데 반해, 태국 바트화는 20.6%가 하락하였으며 필리핀 6.2% 하락, 말레이시아 3.7% 하락,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0.0%로 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환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환율이 안정되어 있어 이들 나라의 환율 움직임은 우리나라에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하반기에는 동남아 국가 통화의 평가 절하가 지속될수록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 현재 8백90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원화환율은 보다 절하된 수준인 9백원대가 적정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리 전망/시중금리 12%전후 보합세 유지할듯 지난 주 회사채 수익률은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환율 불안과 대기업 추가 부도설로 주초 12.16%를 기록하며 일주일사이에 0.29%포인트나 급등하였다. 그러나 주중반에 들어서면서 통화당국의 신축적인 통화 공급으로 콜금리가 11% 중반대에서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도 다시 만기상환분을 고려한 순증기준으로는 오히려 감소하여 물량 부담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게다가 공사채형 수신액의 급증(7월들어 보름만에 3조2천억원 증가)으로 매수여력이 커진 투신권이 우량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회사채 매수에 나서 금리 하락을 뒷받침하였다. 한편 부도사태의 여파로 3대그룹 이외의 회사채가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은행 신탁계정의 어음 매입 축소에 따라 종금사의 신규 어음 할인이 감소하고 할인기간도 단축화되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번 주 시중금리는 12% 전후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당국의 지원으로 단기자금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투신권의 수신액 증가세가 지속되는 데다 회사채 발행 물량도 많지 않은 점 등은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1조8천억원 규모의 세수요인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의 회사채 선별 매수, 환율 불안 지속, 대기업 추가부도설 확산 등 시장 불안요인이 금리의 추가 하락을 강력하게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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