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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급락 18원내려 1,273원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

원화강세ㆍ엔화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원·엔 환율이 1,270원대로 내려앉았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원40전 내린 1,086원80전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42엔 오른 85.29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100엔당 원화가격)은 1,273원69전으로 전날보다 18원63전 내렸다. 원·엔 환율이 1,2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역외세력이 원화강세를 이끌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역외세력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인 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매수하는 전략을 취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원화강세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장 중간 급격한 원화강세를 우려한 외환 당국이 달러를 매수하는 등 방어에 나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폭이 제한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약세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할 경우 원·엔 환율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는 등 국내 경기여건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고 물가불안을 막기 위해 당국이 환율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커 당분간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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