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공공요금 상승률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56%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자들이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면서 외식물가 상승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택시ㆍ기차ㆍ상하수도 등 공공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월 기준으로 2001년 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보다도 1.4%포인트나 높다. 1~9월까지의 공공요금 상승률은 2002년 -1.3%를 기록한 후 2003년 2.5%, 2004년 1.9% 등으로 3%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3.5%로 올라서며 2년 연속 3%대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올 들어 택시ㆍ지하철ㆍ기차 등 대중교통수단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건강보험료, 상하수도 요금 등을 잇따라 인상해 공공요금 상승률이 예년보다 올랐다고 분석했다. 외식ㆍ이미용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지난해 동기보다 3.4% 올라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1~9월 기준으로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2004년 4.2%에 달했지만 지난해 3.3%를 기록한 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 상승률은 2.2%에 그쳐 1~9월 기준으로 2001년 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아 고객들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올라 0.2% 감소했던 지난해와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1~9월 기준으로 전세 상승률은 0.6%에 달해 2004년 2.5% 이후 가장 높았지만 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내려 지난해 -1.1%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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