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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治 진두지휘 '실세총리' 예고

대부분 "代讀총리한계 벗어날 것" 평가<br>夏鬪등 산적 핵심현안 조정 첫 시험대

이해찬 총리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서 그가 국내외 정치ㆍ경제상황과 관련, 첩첩이 쌓인 난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리에 대해서는 일단 그가 과거 총리들처럼 ‘대독(代讀)총리’로서 대통령 중심제가 안고 있는 총리직의 한계속에서 활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경제회복이 최우선 과제=극도로 위축된 소비, 청년실업 문제 등 현재 국내 경제상황은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여름철 노동계의 잇단 투쟁인 ‘하투(夏鬪)’가 본격화 되고 있어 이 총리는 취임하자 마자 냉혹한 실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이 총리의 경제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여당 정책위의장을 2년 이상 맡은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지원, 서민경제 활성화 등과 함께 경제위기를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논란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이 총리는 내수가 악화된 원인을 기업의 투자부진에서 찾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대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 총리는 또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데 (총리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말을 고려해 볼 때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제계와 어느 정도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구세대 운동권으로서 그 동안 그가 보여준 강성 이미지를 연상하는 재계 인사들로서는 녹록치 않은 총리가 등장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정개혁 추진력 발휘할 듯=평소 개혁지향적 성향을 감안할 때 이 총리는 참여정부 2기 국정운영의 핵심인 ‘개혁 로드맵’의 실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참여정부가 내세운 핵심적인 국정개혁 과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참여정부가 내건 개혁과제의 성공적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이 과정에서 이 총리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17대 국회 개원 축하연설에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정운영에서 큰 골칫거리로 대두된 이익 집단간의 갈등과 반발이 개혁작업의 본격 시동과 함께 분출될 경우 이를 어떤 방법으로 다스릴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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