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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신지애 독주 막고 "好好" 11언더로 1년만에 우승가뭄 벗어나 시즌 첫승지은희 3타차 2위…6위 신지애 "7승은 다음에" ■ 신세계배 KLPGA선수권 최종 '무적시대 인정 못해.' 최나연(20ㆍSK텔레콤)이 신지애(19ㆍ하이마트)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1년에 걸친 '우승 가뭄'에서 벗어났다. 최나연은 21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412야드)에서 열린 신세계배 제29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지은희(21ㆍ캘러웨이ㆍ8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린 최나연은 이로써 지난해 9월30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우승 후 12개월, 19개 대회 출전 만에 메이저대회 트로피와 6,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어 '한가위 선물'을 풍성하게 받았다. 통산 3승째. 상금랭킹은 4위에서 변동이 없지만 첫 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 남은 기간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신지애의 위세와 안선주(20ㆍ하이마트), 지은희의 급부상에 국내 '트로이카'에서 밀려났던 최나연은 이날 작심한 듯 타수를 줄여나갔다. 공동 선두였던 그는 4번(파3)ㆍ5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11번(파5)ㆍ1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15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했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바짝 붙여 승기를 잡았다. 신지애는 공동6위(6언더파)로 마감, 3연승에 실패하면서 시즌 7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퍼트가 조금씩 홀을 외면해 이날 이븐파(버디 2개, 보기 2개)에 그쳤다. 그러나 2년도 안돼 통산상금 8억800만원을 쌓으며 이 부문 1위 정일미(8억8,683만원) 추월을 눈앞에 뒀다. 챔피언 최나연은 경기 직후 "올해 지난 12개 대회까지 우승기회도 여러 차례 놓치면서 조바심이 나기도 했는데 오래 기다렸던 만큼 너무 기쁘다"면서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지역예선(10월4~7일)에 응시하는데 이번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10월 첫째주 삼성금융챔피언십을 빠진 뒤 둘째주 하이트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17번홀(파4)에서는 오르막의 중턱에 핀이 꽂힌 탓에 3퍼트는 물론 5차례 이상 퍼팅을 하는 경우도 나왔다. 김보경은 그린에서만 7타를 허비하며 9타를 기록했고 문수영도 8타 만에 홀 아웃했다. 박희영과 문현희ㆍ송민지 등도 홀에 들어가지 않은 퍼트가 그린 바깥까지 굴러내려가는 일을 겪었다. 선수들은 "볼이 멈추지 않는 곳은 비정상적인 핀 위치"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여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9-21 1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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