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하이스코와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시도 중”이라며 “수요업체인 자동차 업체의 저항으로 냉연업체가 원하는 수준만큼 반영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미 두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원재료인 열연 가격 역시 인상돼 가격 인상의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냉연 강판 가격 인상 규모는 기대보다 낮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2ㆍ4분기 초 현대하이스코ㆍ포스코와 수요업체와의 가격 협상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실적은 2ㆍ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톤당 6만5,000원 인하된 가격은 3월 출하분부터 적용돼 2ㆍ4분기 중순까지 반영될 것”이라며 “판매량은 약 14% 증가가 예상되지만 차 강판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5~6월 출하분부터 적용돼 2ㆍ4분기 실적 기여도는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2ㆍ4분기가 올해 실적 중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냉연 2공장 정상 가동과 판가 인상 적용으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다만 향후 주가 추이는 차 강판 가격 인상이 모멘텀이 될 전망으로 시기와 규모를 확인 후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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