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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네고금리, 있으나 마나
입력2000-03-05 00:00:00
수정
2000.03.05 00:00:00
한기석 기자
5일 금융계에 따르면 C은행은 며칠전 모처로부터 130억원의 자금 유치를 제의받았지만 금리가 맞지 않아 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은행은 당시 연 8.5%의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 자금에 대해서는 연 8.3%까지밖에 줄 수 없었다.이에 대해 C은행 관계자는 『거액의 자금은 매칭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에는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사장시키는 만큼의 이자를 제한 금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시금리 대로 적용하게 되면 기간 이자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현상이 생김에 따라 C은행은 지난달 29일 전격적으로 고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주택은행은 요즘 고시금리와 네고금리와의 차이가 0.1%포인트에 불과하다. 주택은행은 올초만 하더라도 네고금리를 0.3%포인트까지 적용했지만 최근 이를 내렸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네고금리가 최고 1.5%포인트까지 갔었다』며 『요즘에는 네고라는 것이 거의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네고금리가 떨어진 것은 은행들이 올초에 자금을 많이 유치한 반면 이를 운용할 곳은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권에는 대우 환매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총실예금이 14조원가량 늘어났다. 은행관계자는 『자금 잉여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금금리 인하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금리를 내렸던 주택은행은 이를 다시 인하할 계획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이미 0.2%포인트 내리기는 했지만 시장금리가 미미하나마 계속 하락세여서 앞으로 0.1%포인트 정도 더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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