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는 앞으로 주도적인 매수세력이 없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개선이 확실히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3일 “여러 악재가 주는 부담이 줄어들어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코스피는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며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주도적 매수세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확실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있는 정보기술(IT)이나 소재 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달 25일부터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천안함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고 유럽 재정위기의 파급효과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기 보다는 악재가 주는 부담이 유보 혹은 경감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도적인 매수세력이 나타나기 힘들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대되기 힘들고, 주가 흐름상 기관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5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3.9로 4월의 55.7보다 떨어졌고, 미국의 공급자구매물가지수(ISM)도 60.4에서 59.7로 하락했다. 주가가 1630선을 넘으면 기관의 ‘실탄’인 주식형 펀드의 유입속도가 감소해 1650선에서는 유출되기 시작한다는 금융투자협회의 자료를 보면 기관의 매수세 확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주도적인 수급세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주요국 증시나 이벤트 등에 따라 움직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실적개선이 확실한 IT와 소재 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투자의 척도로 삼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중 IT분야와 소재분야의 이익수정비율 (추정치 상향조정 종목 수와 하향조정 종목 수의 차이를 추정 종목수로 나눈 것)은 70% 이상으로 전체평균(40%)에 비해 월등히 높다. 조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를,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루멘스, 텔레칩스, 에스에프에이, 신화인터텍, KH바텍, 우주일렉트로, 디지텍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