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영업·판매권/내달부터 포스틸 위탁

오는 11월1일부터 한보철강이 영업 및 판매를 포스틸에 위탁 운영한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보로부터 열연강판과 철근 등 철강제품을 구매해온 수요업체들은 다음달부터 포스틸에서 한보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포항제철의 판매전문 출자사인 포스틸이 한보철강 경영에 일익을 맡게 됨으로써 포철은 한보문제 해결에 한발을 더 담그게 됐다. 포스틸의 위탁판매는 한보철강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이루어질 전망이다.

27일 한보철강 관계자는 『포스틸에 판매를 위탁하기로 하고 이번주중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스틸이 판매와 영업을 맡더라도 가격 등 거래조건은 기존 한보가 직판할 때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보의 열연강판 가격은 현재의 톤당 28만5천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틸은 외상조건과 대량구매에 따른 가격할인 등 거래조건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포스틸 관계자는 『한보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거래선외에 새로운 수요처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를 포스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틸은 한보의 제품 판매 서비스에 포스틸 기준의 납기와 클레임조건 등 선진 서비스 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포스틸은 한보의 판매담당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고용, 영업을 맡기는 한편 포스틸 자체요원들도 지원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