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와 대기업이 손잡고 지역에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나섰습니다. 정부가 대구와 대전, 전북 등에 설립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삼성, SK그룹 등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될 예정입니다.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이곳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역별로 만들고 있는 지원기관입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로 9월부터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인 삼성그룹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벤처창업 공모전’을 열고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습니다. 이번 벤처창업 공모전은 지난 1일 마감결과 3,700여건의 아이디어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삼성그룹은 신청 아이디어 중 20여건을 뽑아 초기 사업 지원금 2,000만원을 포함해, 팀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삼성그룹은 대구시와 향후 5년간 총 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연규황 본부장 /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의 좋은 스타트업 업체(신생 벤처기업)들을 발굴해서 대구지역의 창업을 활성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SK그룹도 지난 10월 대전 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지원에 나섰습니다. SK그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벤처기업 멘토링과 컨설팅, 창업 자금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대전지역 벤처 발굴을 위해 ‘국가대표 벤처기업’ 선발 프로그램을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습니다. SK그룹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된 팀에 해외진출 자금 1,000만원을 우선 제공하는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화 과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SK그룹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텔, 랩 나인 뿐만 아니라 국내 벤처기업 육성에 관심이 있는 실리콘밸리 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효성그룹도 지난달 전라북도와 함께 ‘세계 최고 탄소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웠습니다. 또한 효성그룹과 전라북도는 각각 400억원, 5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산업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년까지 17개 시·도에서 출범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각 지역의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지자체와 대기업이 손잡고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역의 중소기업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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