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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차별화 당분간 지속
입력2003-01-21 00:00:00
수정
2003.01.21 00:00:00
조영훈 기자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호황장세를 누리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증시는 달러강세로 인해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는 반면 중국권 증시는 고정환율제와 춘절특수 등의 호재가 작용했고 동남아 증시는 1차상품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21일 아시아증시내 차별화와 관련, 경쟁 아시아국가들이 주가상승을 이끌 수 있는 호재들이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환율효과에 따른 악재가 반영되고 있어 이 같은 차별화현상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불과 1.11% 상승에 그친 반면 타이완 자취엔지수가 11.2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A지수 9.15%, 홍콩 항셍지수 2.48%, 태국 SET지수가 4.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23% 하락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주력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타이완은 춘절 특수로 인해 1월 IT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연초 랠리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태국증시의 경우 산업구조상 1차산업의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어 지난해말이후 전개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한국증시는 일본 증시와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원화와 엔화가 달러화에 대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와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감이 북핵과 이라크전쟁 등 외부위험에 이어 새롭게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신흥국 증시와 경제여건이 차별화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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