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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 바이러스 억제 치료 신약물질 개발
입력2008-08-08 08:59:47
수정
2008.08.08 08:59:47
한양대 이상경 교수팀 백혈구에만 결합 항체 이용
세계 최초로 면역세포에만 반응하는 에이즈(AIDS) 치료 신약물질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인체의 면역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유전자 전달체를 통해 AIDS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AIDS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이상경 교수팀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샹카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체의 백혈구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하는 ‘백혈구 특이적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에 의해 생성되고 상대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의 특성을 이용, 백혈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유전자 전달 물질인 펩티드(9 Arginnine)를 결합해 ‘백혈구 특이적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해냈다. 이 전달체에 RNA 간섭을 일으켜 유전자 작동을 제어할 수 있는 ‘작은 간섭 RNA(siRNA: small interfering RNA)’를 결합시켰다. 전달체를 인간화된 쥐의 혈관에 주입한 후 유전자가 효과적으로 전달됨을 밝혀냈으며 세 번의 주사만으로 약 한달간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AIDS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동물모델 개발과 면역세포 특이적 유전자 전달에 의한 AIDS 치료제 개발 등에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백혈구 이상이 주 원인인 당뇨병,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이나 백혈병 치료에도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간단한 혈관주입으로 AIDS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치료약과 병행해 사용하게 되면 치료약의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바이러스 감염과 돌연변이 생성에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지 ‘셀(Cell)’에 8일 공개되며 이 교수와 샹카 교수가 교신저자, 미국 예일대 쿠마 교수와 한양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반홍석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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