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등 동양증권 임원 38명은 25일과 26일 공시를 통해 총 1만59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이 사들인 주식 총액은 4,700만원이다. 이승국 대표와 황현택 부사장, 엡스타인 리(Epstein Lee) 부사장이 각각 670주씩을 매수했고 최영수 전무가 450주를 매수했다. 이밖에 상무는 330주, 상무보 230주, 이사대우도 각각 160주씩을 사들였다.
동양증권 경영진들은 지난 7월부터 매달 한번씩 자사주를 매입해 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총 1만760주를 장내 매수했고 지난달에도 1만95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이들이 하반기 이후 사들인 자사주는 총 3만2,300주에 달했다.
동양증권측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크게 떨어져 있는 주가를 부양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에 동양증권의 실적도 좋지 못해 경영진이 주주들에 대해 경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로 매달 직급별로 일정 금액을 정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이날 동양증권은 전날보다 2.32%(100)원 내린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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