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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이주비 조합원명의 대출 늘어
입력1999-01-21 00:00:00
수정
1999.01.21 00:00:00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이주비를 조합원 명의로 빌리는 건설업체들이 늘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전만 해도 가구당 4,000만~1억원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이주비는 건설사들이 자기 명의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해 조합원에게 대여,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채비율 축소 방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에서도 조합원 명의로 이주비를 빌리며 건설사들은 보증을 서고 이자를 지급하는 수요자 금융이 일반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초 착공 예정인 자양5지구(252가구) 재건축 사업 이주비를 건설 명의로 빌렸던 것을 조합원 명의로 대체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95년말 사업을 수주했으나 고금리 등으로 3년간 진척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최근 금리 하락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4월 방배 2-2지구(384가구), 6월 봉천동 장미원아파트(278가구)와 자양2지구(257가구) 등 신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이주비를 조합원 명의로 빌릴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인천 신흥동 안국아파트(1,300가구)와 부산 개금동 주공아파트(1,400가구)를 수요자 금융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건설도 4월 착공 예정인 서초동 한일아파트(299가구)의 이주비를 조합원 명의로 빌렸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이주비를 조합원 명의로 빌리면 조합원은 예전과 같이 무이자로 이주비를 지급받게 되고 건설사들은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확보된다』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채비율 축소 지시로 5대그룹 계열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이주비는 조합원 명의로 빌리는 것이 일반화될 것』으로 내나봤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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