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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비 9% 감소
입력2005-03-07 10:01:09
수정
2005.03.07 10:01:09
음주운전사고도 감소..노인·사업용 차량 사망자 많아<br>경찰 "보행자 보호구역 설치등 대책 마련"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고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여전히 높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교통사고는 22만755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8.3% 감소했으며 사망자 수(6천563명)와 부상자 수(34만6천987명)도 전년에 비해 각각 9%,7.8% 감소했다.
자동차 대수는 1천666만대로 전년에 비해 32만대 늘었으며, 운전면허인구는 67만명이 늘어 2천273만명에 달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49.8%에서 지난해 38.7%로 감소했으며 이는 보행자 보호를 위한 정지선 지키기 생활화 운동의 성과로 여겨진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이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활동을 펼치면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875명)도 전년 대비 21.4% 감소했으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252명)도 25.4% 감소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8.1%에서 지난해 26.4%로 4년새 8.3%포인트나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층 인구가 늘고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이활발해지면서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버스, 화물차량 등 사업용 차량의 사망자 수도 비사업용 차량보다 훨씬많아 차량 1만대당 사망자 수가 비사업용 차량은 3명인데 비해 사업용 차량은 17.2명에 달했다.
경찰은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보행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운행속도제한, 도로폭 축소, 과속방지턱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사업용 차량에 대한 교통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002년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3.9명에 달하지만 올해 적극적인 교통안전대책 시행을 통해 그 수를 3.3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의 2002년 기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일본 1.2명, 독일 1.3명,프랑스 2.2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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