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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규제 불구 외국인 비중 더 늘어

지난 2010년 도이치사태를 계기로 파생상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거래 비중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584계약으로 1년전보다 6.0% 증가했다. 선물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3만3,445계약으로 14.8% 늘었고, 옵션시장은 하루 평균 1,480만5,090계약이 거래돼 5.4% 더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3년국채선물(24.0%), 10년국채선물(1만603%), 주식선물(35.7%) 등의 거래량이 2010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코스피200선물(1.8%), 코스피200옵션(5,4%), 미국달러선물(8.2%) 등은 상대적으로 거래량 증가폭이 작았다.

특이한 점은 2010년 11월 도이치사태로 파생상품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위축된 반면 외국인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점이다.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기관 비중은 지난 2010년보다 8.0%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포인트, 1.9%포인트씩 더 늘었다. 코스피200옵션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5.3%포인트, 0.6%포인트씩 매매비중이 줄었으나 외국인은 오히려 5.9%포인트 더 증가했다.

상품별로도 주식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 비중이 각각 5.9%포인트, 5.2%포인트씩 준 반면 외국인 비중은 11.1%포인트나 늘었다. 3년국채선물, 10년국채선물과 미국달러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비중은 각각 1.4%포인트, 7.2%포인트, 4.3%포인트씩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위기 등 대외 리스크로 외국인들의 헤지ㆍ투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파생상품시장의 개인 편중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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