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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정속 주행 연비 리터당 20km 훌쩍… 가속 성능도 굿~<br>시속 120~130km서도 연비 가솔린자동차의 두배<br>친환경 사양 적용… 외관 기존 쏘나타와 전혀 달라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자 가솔린 쏘나타를 계약했던 소비자들의 28%가 하이브리드로 이탈하고 있다. 더욱이 생애 첫 차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고객은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본형과 가솔린 쏘나타 실제 구입 비용의 차이는 동급 프리미어 기준으로 약 300만원(취등록세 포함). 고객들은 경제성만 있다면 이 정도 쯤은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모든 관심은 연비로 귀결된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21km. 차를 산 뒤 2년6개월이 지나면 가솔린 쏘나타와의 구입비용 차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산차의 경우 공인연비와 실연비의 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 없었다. 지난 24일 현대차는 강원도 양양 쏠비치 리조트에서 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까지 왕복 134km 거리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자단 시승행사를 열었다. 과연 실제 주행에서 연비는 얼마가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다. 시동을 걸고 차가 출발하자 시속 20~30km 저속구간에서는 배터리에만 의존한 전기차 모드가 작용한다. 가속시에는 2.0리터 휘발유 누우 엔진이 주도적으로 작동하며 저장된 배터리가 힘을 보태는 식이다. 여기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존 일본 하이브리드차의 차이가 있다. 쏘나타의 경우 내리막길 등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놓았다면 시속 120km가 되는 고속 주행에서도 배터리가 엔진 작동에 힘을 보태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프리우스는 시속 80km 이상에서 전기 모터가 작동할 수 없어 순전히 엔진으로만 주행하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명한 운전자라면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해 놓는 운전 습관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러 의식하지 않고 마음 놓고 달리면 연비가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 시승 코스는 오르막길과 고속주행 구간이 많아 연비를 높이는 데는 조건이 훌륭하지 않았다. 에어컨을 켠 가운데 고속도로 직선구간에서 시속 120~130km대를 유지했고, 오르막에서 가속을 서슴지 않았으며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는 차량의 탄력도 시험해 봤다. 마치 스포츠카를 몰 듯 거침없이 달려 본 후 확인한 연비는 15.7km/리터. 가솔린의 경우라면 아마 리터당 8km 도 채 못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정속 주행을 위해 시속 80km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킨 다른 시승 참가자들은 쉽사리 연비 20km/리터를 훌쩍 넘기는 모습도 많았는데 연비 운전 습관에 따라 리터당 최대 10km를 더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참가자는 편도 각각 리터당 7km, 23km라는 극과 극의 연비를 보여 운전습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했다. 우려했던 가속 성능도 예상을 뛰어 넘었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것은 비싼 가격 이외에 운전의 재미가 없다는 것. 계기판에 표시된 260km라는 최고속도 수치가 보여주듯 가솔린 차량 못지 않게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엔진 최고출력 150마력에 30kW급 전기모터가 합계 191마력, 27.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서다. 쏠비치 리조트로 돌아와 하차한 후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찬찬히 살펴봤다. 가솔린 쏘나타의 얼굴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우선 보는 시각에 따라 부담스럽게 작용했던 강한 라디에이터그릴은 사라졌다. 기존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메탈 재질로 일자가 종렬로 이어지며 양끝이 위로 올라간 윙타입이었다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검은색 물방울 모양의 격자로 이뤄진 헥사고날 타입이다. LED 패턴을 적용한 헤드램프에는 슬림한 안개등을 추가해 스포티한 날렵함을 더했다. 후면 램프도 반짝이는 이중 색으로 처리해 옆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리모델링 됐다. 김성환 마케팅 상무는 "기존 쏘나타 디자인에서 조금 미흡했던 부분을 만족할 만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비 운전 정도에 따른 단계별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 TFT-LCD 클러스터'▦버튼시동&스마트키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오토 크루즈 컨트롤 ▦자외선 차단 전면 유리 등 실연비 개선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해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친환경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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