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KB금융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만큼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IG그룹은 11일 KB금융지주를 LIG손보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ㆍ보고펀드가 2순위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롯데그룹은 탈락했다.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까지 인수 후보자들과 개별 접촉해 경매호가식으로 가격을 올리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KB는 차순위인 6,100억원가량을 베팅했지만 LIG그룹 대주주 측은 노조의 강력한 저항과 사회적 책임준수 등을 고려해 KB금융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IG손보가 시장에 나온 것 자체가 대주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어서 가격이 조금 더 낮더라도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KB금융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가장 높은 6,500억원가량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KB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기간의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승인작업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타적 협상기간은 2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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