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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가격 담합으로 피해" 노키아, 삼성·LGD상대 소송
입력2009-12-01 17:36:39
수정
2009.12.01 17:36:39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LCD 가격 담합에 따른 피해를 봤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LCD 제조업체들이 담합, 가격을 올려 피해를 봤다며 LCD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법원에 지난 11월25일 소송을 제기했다.
노키아로부터 소송을 당한 업체는 세계 최대 LCD 업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의 AU옵트로닉스ㆍ청화픽처튜브 등이 포함됐다. 소장에서 노키아 측은 "인위적으로 LCD 가격이 인상되면서 노키아가 휴대폰 가격을 올린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노키아에 앞서 10월에는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AT&T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ㆍAU옵트로닉스 등이 미국 내에서 LCD 패널 가격을 담합 판매했다며 역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가격담합에 대해 경쟁 당국 차원의 벌금과 별개로 손해를 본 당사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경쟁당국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대만 청화픽처튜브 등 3개 LCD 패널 공급업체에 가격담합 혐의로 5억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 경쟁당국의 가격담합 판정 결과에 따라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케이스"라며 "가격담합에 따른 민사소송은 미국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사소송이 제기된 이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노키아를 위협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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